호라이즌 유럽(Horizon Europe)은 본질적으로 '임팩트 중심(impact-driven)' 연구·혁신 프레임워크입니다. 단순한 과학적 진보를 넘어, 연구 투자가 어떻게 유럽 사회와 경제에 실질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둡니다. 이 프로그램은 EU의 정책 우선순위—예: 유럽 그린딜(Green Deal), 디지털 전환, 사회적 포용—와 긴밀하게 연계되어 있으며, 연구 성과가 실질적 효과로 이어지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제안서 Part B의 두 번째 섹션인 "Impact"는 단순한 부가 요소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사회경제적 가치와 정책 연계성을 입증하는 핵심 전략 섹션입니다. Impact는 평가 기준 상에서도 Excellence, Implementation과 동일한 비중으로 다뤄지며,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Section 2:Impact는 단순히 결과물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그 결과물이 어떻게 특정 이해관계자에 의해 활용되어 구체적인 '결과(Outcomes)'를 만들고, 나아가 장기적인 '영향(Impacts)'으로 이어지는지 논리적 경로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Impact는 곧 "가치(Value)"입니다. 즉, 프로젝트 활동 자체보다도 그 활동이 누구에게 어떤 혜택을 주는가, 왜 지금 이 프로젝트가 필요한가, 왜 유럽이 투자해야 하는가를 설득하는 데 초점이 있어야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Section 2: Impact에서 다루어야 할 항목들을 하나씩 분석하고, 실제 작성 시 고려해야 할 구체적인 요소들과 표현 전략을 제공합니다.

Section 2 : Impact 구성 및 평가 요소들

Impact 평가 기준

Horizon Europe 평가위원들은 Impact 섹션을 다음 세 가지 기준에 따라 평가합니다:

1. 영향 경로의 신뢰성 (Credibility of the pathways): 제안된 프로젝트가 워크 프로그램(Work Programme)에 명시된 'Expected Outcomes'와 'Expected Impacts'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논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경로를 제시했는지 여부를 평가합니다.

2. 기여의 규모 및 중요성 (Likely scale and significance of the contributions): 프로젝트의 성공이 가져올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영향이 어느 정도의 범위와 깊이를 가질 것인지, 실질적인 임팩트를 낼 가능성이 있는지를 평가합니다.

3. 임팩트 극대화 조치의 품질 (Suitability and quality of the measures to maximise impact): Dissemination, Exploitation, Communication(DEC) 계획이 구체적이고 실행 가능하며, 결과와 영향을 실제로 확산시키고 활용하는 데 효과적인지를 검토합니다.

이러한 평가는 본질적으로 미래지향적입니다. 평가자는 제안서가 단순한 실행 계획이 아닌, 미래에 창출될 변화의 '신뢰성(credibility)', '가능성(likelihood)', '적절성(suitability)', '품질(quality)'을 설득력 있게 제시했는지를 중점적으로 봅니다.

특히, 지식재산권(IPR) 전략은 향후 임팩트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핵심 근거로 간주됩니다. 전략이 미흡할 경우, 전체 임팩트 경로의 신뢰성에 의문이 생기며 평가 점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2.1 Project’s pathways towards impact 섹션

내러티브(서사) 구성: 산출물에서 장기적 영향까지

2.1 ‘Project’s pathways towards impact’는 프로젝트가 어떻게 실질적인 사회적, 경제적, 과학적 차이를 만들어낼 것인지를 설명하는 핵심 섹션입니다. 이 섹션은 산출물(Outputs 또는 Results)에서 시작하여 보급(Dissemination), 활용(Exploitation), 소통(Communication) 활동을 통해 중기적인 결과(Expected Outcomes)를 만들고,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영향(Expected Impacts)으로 이어지는 논리적 연쇄 경로를 제시해야 합니다.

이 흐름은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중심 질문을 바탕으로 구성할 수 있습니다:

1. 산출물(Outputs): 프로젝트를 통해 구체적으로 무엇이 생성되는가?

2. 결과(Outcomes): 그 산출물이 과제 공고(Call)의 '기대 결과'에 어떻게 기여하는가?

3. 영향(Impacts): 결과(Outcomes)가 워크 프로그램(Destination)의 '기대 영향'에 어떤 방식으로 연결되는가?

이 내러티브는 무엇보다 논리적(logical)이고 신뢰성 있는(credible) 설명이어야 하며, 결과는 중기적 관점(프로젝트 종료 직후), 영향은 장기적 관점(5~10년 후)을 기준으로 작성해야 합니다.

이 섹션은 평가자에게 “왜 이 프로젝트에 Horizon Europe의 자금이 지원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설득력 있는 ‘임팩트 논증(impact argument)’을 제공하는 공간입니다. 논리적이지 않거나 약한 영향 경로는 전체 Impact 평가 점수를 심각하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특히, 이 내러티브는 2.2 항목에서 설명될 D, E & C 전략과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야 합니다. D, E & C 활동은 산출물을 결과로 전환하는 핵심 메커니즘이기 때문입니다. 즉, 2.1은 프로젝트의 영향 경로에 대한 개요를 설명하고, 2.2는 그 경로가 어떻게 실행될지를 구체화하는 구조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과제 공고와의 정렬: 기대 결과(Expected Outcomes)

결과(Outcomes)는 반드시 과제 공고(Call)의 '기대 결과(Expected Outcomes)'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야 하며, 이 연결은 협상의 여지가 없는 필수 요건입니다.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1. 명시적 참조: 과제 공고의 '기대 결과' 문구를 명확히 인용하거나 참조

2. 구체적 기여 방식 기술: 프로젝트 산출물이 어떻게 해당 결과에 기여하는지, 어떤 DEC 활동을 통해 어떤 대상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를 상세히 설명

예시 표현:

“본 프로젝트의 산출물 [X]는 [채널 Y]를 통해 [대상 그룹 Z]에게 보급/활용되어, 해당 그룹이 [... 구체적 활동...]를 가능하게 함으로써 과제 공고의 기대 결과 ‘[과제 공고의 기대 결과 인용 문구]’ 달성에 기여할 것입니다.”

결과를 설명하는 과정은 곧 ‘누가 그것을 사용하는가(target groups)’와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change)’를 식별하는 작업이기도 하며, 이는 2.2에서 제시할 D, E & C 전략의 토대를 형성합니다.

핵심 영향 경로 프레임워크 (Key Impact Pathways, KIPs)

제안서에서 KIPs(Key Impact Pathways)에 반드시 직접 연결해야 하는 법적 의무는 없습니다. 그러나 KIPs는 Horizon Europe의 공식적인 영향 평가 체계이자, 유럽집행위원회가 연구 투자 가치를 추적하는 전략적 틀이라는 점에서, 제안서 내에서 이를 적절히 반영하는 것이 매우 유리합니다.

KIPs는 유럽집행위원회가 "임팩트 중심 프레임워크"로서 Horizon Europe의 전반적인 방향성을 구조화한 '스토리라인'이며, 프로젝트가 어디에 기여하는지를 보여주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KIPs 프레임워크는 과학적, 사회적, 기술·경제적 임팩트가 모두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따라서 제안서 작성자는 단일 임팩트 측면에만 집중하기보다는, 관련된 여러 차원의 기여 가능성을 균형 있게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단, 관련성이 명확하지 않거나 기여 가능성이 낮은 KIP와의 연결은 오히려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다음은 Horizon Europe의 공식 핵심 영향 경로 9가지입니다:

광범위한 영향(Expected Impacts) 정렬

영향(Impacts)은 과제의 결과가 장기적으로 미칠 더 넓은 파급 효과를 의미하며, 반드시 워크 프로그램 내 ‘목적지(Destination)’에 명시된 ‘기대 영향(Expected Impacts)’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작성 전략:

1. 명시적 참조: 해당 Destination의 기대 영향 문구를 인용 또는 요약

2. 논리적 기여 설명: 프로젝트 결과가 그 영향 달성에 어떻게 기여하는지를 구조화하여 서술

3. KIPs 기반 사고 적용: 과학적, 사회적, 경제적 관점에서 영향을 서술하고, 필요시 KIPs 번호를 병기하여 정책적 연계성을 강조

규모(Scale) 및 중요성(Significance) 입증, 장벽(Barriers) 및 완화 전략

설득력 있는 영향 경로는 단지 연결 흐름뿐 아니라, 다음의 요소도 포함해야 합니다:

• 규모(Scale): 영향이 도달할 범위 (예: 수혜자 수, 확산 범위)

• 중요성(Significance): 영향의 실질적 가치 (예: 삶의 질 향상, 비용 절감, 구조적 변화 등)

• 정량화: 가능한 범위 내에서 수치적 목표(KPI) 제시. 예: “30% 에너지 소비 절감”, “10,000명에게 도달” 등

• 장벽(Barriers): 기술적, 시장적, 제도적 장애물 식별

• 완화 전략(Mitigation measures):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실행 계획. 예: 정책 자문 위원단 운영, 시장 시뮬레이션, 데이터 익명화 절차 등

이러한 장벽 분석은 단순한 리스크 목록이 아닌, 컨소시엄이 프로젝트 생애주기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강력한 신호입니다.

2.2 Measures to maximize impact (D, E & C Plan) 섹션

영향 극대화 방안(D, E & C Plan)은 프로젝트의 산출물이 실제 사용되고, 결과와 영향으로 이어지도록 보장하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입니다. 이 섹션은 평가 항목 중 하나이며, D, E & C 세 가지 구성 요소—Dissemination(보급), Exploitation(활용), Communication(소통)—을 전략적으로 통합해 설계해야 합니다.

Dissemination (보급)

• 정의: 연구 결과를 보호하거나 상업적 활용 이전에, 학문적·산업적 이해관계자에게 지식으로서 공개·전파하는 활동입니다.

• 목적: 과학계, 산업계, 정책기관 등 결과를 기반으로 추가 연구나 응용이 가능한 집단에게 정보를 전달합니다.

• 예시 활동: 오픈 액세스 논문, 데이터셋 공개, 학회 발표, 기술 백서 발간, 전문 포럼 참가 등

• 핵심 메시지: “이 성과는 당신의 기술개발/정책/연구에 도움이 됩니다.”

Exploitation (활용)

• 정의: 프로젝트 결과를 연구, 제품화, 정책 설계, 표준화 등 구체적인 실행 또는 응용에 사용하는 활동입니다.

• 목적: 연구 성과를 사회적·경제적 가치로 전환

• 예시 활동: 기술 라이선싱, 특허 출원, 스핀오프 설립, 정책 제안서 제출, 교육 프로그램 설계 등

• 핵심 메시지: “이 기술은 시장/정책/교육에 직접 사용될 수 있습니다.”

Communication (소통)

• 정의: 프로젝트의 목적과 의미, 결과를 널리 알리고 사회적 수용성과 참여를 높이는 활동입니다.

• 목적: 대중의 관심 유도, 프로젝트 가시성 제고, EU 자금 사용의 투명성 제고

• 예시 활동: 웹사이트 운영, SNS 캠페인, 과학 축제 참여, 언론 인터뷰, 정책 브리프 배포 등

• 핵심 메시지: “이 프로젝트는 사회와 유럽 시민 모두에게 중요한 가치를 지닙니다.”

이 세 가지는 기능이 다르지만 상호보완적이며, 통합적으로 구성될 때 임팩트 실현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DEC 전략 수립 시 고려 사항

• 구체성: 막연한 활동 나열이 아닌, 대상과 채널, 시기, 메시지, KPI까지 명확히 설계

• 연결성: D, E & C 활동은 2.1의 경로, 2.3의 목표 요약과 논리적으로 일관되어야 함

• 맞춤성: 대상 그룹에 따라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채널을 조정해야 함

• 자원/전문성 확보: 관련 인력, 예산, 역량(예: 커뮤니케이션, IPR, 사업 개발 등)이 확보되어야 함

예시 활동 정리 (표)

활용 전략과 지식재산권(IPR) 고려사항

• 핵심 활용 가능 결과(Key Exploitable Results, KER)s 명확화: 활용 가능한 핵심 결과 정의

• IP 보호 전략: 특허, 저작권, 상표 등 보호 방식 명시

• 소유권 정리: 컨소시엄 협약에 따른 결과물 소유권과 사용권 명시

• 선행 기술 조사 및 라이선싱 전략 수립

• EU 외 지역 활용 시: EU 가치와의 정합성 설명 필요

오픈 사이언스 및 FAIR 원칙 반영

• 연구 출판물은 오픈 액세스로 공개되어야 하며, 데이터는 FAIR 원칙(Findable, Accessible, Interoperable, Reusable)을 따라 관리해야 합니다.

• *Data Management Plan(DMP)**는 필수 제출 문서이며, 보급 계획과 연계되어야 합니다.

2.3 Summary: 임팩트 요약 캔버스 작성 전략 섹션

"Impact" 섹션의 마지막 하위 섹션인 2.3 '요약(Summary)'은 평가 위원들에게 프로젝트의 영향력에 대한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부분은 종종 제안서 템플릿에서 지정된 표 또는 "캔버스(Canvas)" 형식을 따르도록 요구됩니다. 외부에서 개발된 'Impact Canvas'와 같은 도구는 제안서 준비 단계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으나, 섹션 2.3은 제안서 내부의 요약 부분을 지칭합니다.

목적과 작성 전략

• 목적: 2.1에서 제시한 영향 경로와 2.2의 D, E & C 전략의 핵심 요소를 압축해 요약

• 역할: 평가자가 제안서 전체 임팩트 전략의 흐름을 빠르게 파악하도록 돕는 '스냅샷'

• 전략:

  • 작성 초기에 개략적 틀로 활용해 2.1과 2.2를 구조화

  • 작성 말기에는 전체 흐름의 일관성과 핵심 메시지를 재검토

  • 간결하고 명확하게 키워드 중심으로 서술 (길고 복잡한 설명 지양)

주요 항목 및 예시

결론: 성공적인 Impact 내러티브 구축

Horizon Europe 제안서의 Impact 섹션은 프로젝트의 가치와 잠재력을 평가자에게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핵심 전략 영역입니다. 이 섹션은 '왜 이 프로젝트가 필요한가', '무엇이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 'EU의 투자가 왜 정당한가'를 입증하는 논리의 정점입니다.

성공적인 Impact 섹션을 구축하기 위해 다음 요소들이 통합된 강력한 내러티브를 구성해야 합니다:

• 명확한 영향 경로: Outputs → Outcomes → Impacts로 이어지는 단계별 구조를 논리적이고 신뢰성 있게 설명하세요.

• 과제 공고와의 정렬: 프로젝트 결과와 영향이 Call 및 Destination의 Expected Outcomes/Impacts와 어떻게 연결되는지 명확히 보여주세요.

• 강력한 D, E & C 전략: 각 산출물에 대해 구체적이고 대상 지향적인 Dissemination, Exploitation, Communication 계획을 설계하세요.

• 정량화된 목표와 KPI: 가능한 범위 내에서 영향의 규모와 중요성을 수치화하고, SMART 원칙에 따라 정량적 목표(KPI)를 제시하세요.

• IPR 및 활용 전략: 지식재산 보호 및 활용 경로를 명확히 하며, 컨소시엄 내 소유권과 실행 계획을 포함한 전략을 구체화하세요.

• 이해관계자 참여 계획: 주요 이해관계자와의 실질적 소통 및 참여 방안을 포함해, 단순 나열이 아닌 '협력 구조'를 설명하세요.

• 전략적 정렬 및 지속가능성 고려: 프로젝트가 EU 정책(KIPs 포함)과 어떻게 전략적으로 정렬되는지, 그리고 장기 지속성과 확장 가능성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를 보여주세요.

궁극적으로, 성공적인 Impact 내러티브는 프로젝트의 기획, 실행, 확산, 사후까지 임팩트를 중심 축으로 통합하는 전략적 사고에서 비롯됩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설명이 아닌, 사회·경제·환경·정책적 변화를 끌어내는 가치 중심 설계의 결과물이며, 평가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핵심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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